‘제로당’·‘저칼로리’…전통주 막걸리의 변신
[앵커]
설탕과 당, 칼로리를 뺀 아이스크림, 음료 등 이른바 '제로 식품'이 최근 유행인데요.
맛있게 먹고 건강도 챙긴다는 소비 추세를 반영한 건데, 대표적 전통주인 막걸리도 '제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전통주 스타트업이 차린 막걸리 제조장입니다.
막걸리 원료인 쌀을 씻어 밥을 안칠 준비를 합니다.
고두밥이 완성되자 곧바로 발효조에 넣고, 숙성에 들어갑니다.
일반 막걸리 제조 과정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개량 누룩을 사용해 쌀에 있는 당을 완전히 제거한 겁니다.
칼로리도 절반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이른바 '제로당 막걸리'인데, 최근 당류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창업한 지 10달 만에 월 매출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인지/전통주 스타트업 대표 : "보다 더 넓은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게 국내에서는 목표고, 나아가 세계로까지 우리 술을 널리 알리는 게 저희 회사의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사와 함께 가볍게 술 한 잔 즐기고 싶은 젊은 층에 특히 인기입니다.
[김보람/경기도 부천시 : "기존 막걸리처럼 텁텁한 맛이 아니라 이 막걸리는 좀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 있어서 목 넘김도 좀 부드럽고…."]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2018년 4천5백억 원대에서 3년 만에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도 남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주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정인/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투자지원팀장 : "업체들이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투자사들하고 연계를 해 드리고요. 그다음에 마케팅 지원을 통해서 판로를 확대해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서민의 애환을 달래 온 전통주 막걸리가 '제로 열풍'에 힘 입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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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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