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충격 직후...' 옆으로 다가온 LG 역대급 외인, 무슨 말을 건넸나
에르난데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등판하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을 향해 초구에 속구(144km) 헤드샷을 던지고 말았다.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불운하게도 허경민의 머리로 향했다.
허경민이 쓰러지자마자 두산의 트레이너가 뛰어 나와 허경민의 상태를 살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타석 근처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허경민을 바라봤다. 양 팀 선수들과 몇몇 코치도 쓰러진 허경민의 상태를 지켜봤다.
에르난데스가 헤드샷을 던진 직후, LG 1루수 오스틴은 머리를 감싸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오스틴은 큰 충격을 받은 에르난데스를 다독이기 위해 옆으로 다가왔다. 오스틴은 에르난데스의 어깨를 주무르며 무언가 말을 건냈다. 에르난데스가 결코 고의로 던진 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두들기며 자책한 뒤 허리를 굽히며 미안하다는 뜻을 연신 표했다.
비록 1차전에서 퇴장당했지만, 에르난데스는 더블헤더 2차전에 구원 등판하며 또 출전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투수가 2차전에도 출전한 건 KBO 리그 역대 4번째 진기록이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선두타자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속구를 뿌리며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대타 전다민을 볼카운트 1-2에서 6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대타 조수행을 3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에르난데스가 한국 무대 첫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당시 경기 후 헤드샷 상황에 대해 "무엇보다 먼저 허경민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일부러 맞힌 건 아니었다. 의도치 않게 손에서 공이 빠졌다. 불운하게도 머리 쪽으로 향했다. 허경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진심을 전했다.
헤드샷 직후 다가온 오스틴은 어떤 말을 해줬던 것일까. 에르난데스는 이에 대해 "저는 헤드샷 퇴장 규정에 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해줬다. 타자의 머리를 속구로 맞힐 경우에 퇴장이라는 부분을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제 에르난데스는 앞으로 LG가 남겨놓은 4경기 중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기에 3위를 확정할 경우에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LG의 현재 3위 확정 매직넘버는 '1'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불펜이 흔들렸던 LG의 가을야구 업셋을 향한 승부수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에르난데스는 "사실 잘 모르겠다. 지금 일단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승리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렇게 이기는 데 집중하면서 한 게임, 한 게임 승리하다 보면, 나중에 그 부분은 알아서 잘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LG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가을야구에서도 맹위를 떨칠 수 있을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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