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느냐, 끌어내리느냐…물고물리는 막차 전쟁

김은진 기자 2024. 9. 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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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DNA’ SSG
잔여경기 많아 자력진출 유리
5승 이상 거두면 KT는 5강 탈락


3위 멀어진 두산은
‘4위 지키기’ 발등의 불
3G 남은 KT 매경기 ‘조마조마’


이제 와일드카드 대진만 남았다. 마침내 정규시즌의 마지막 주간, 1위 KIA와 2위 삼성이 확정되고 LG의 3위도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4위와 5위를 놓고 두산·SSG·KT가 다툰다. 세 팀의 눈높이도 각각 다르다. 이미 3위가 멀어졌지만 시즌 내내 5강권을 지켰던 두산은 4위만은 지키는 게 최선, 막판에 5강 탈락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SSG와 KT는 일단 턱걸이라도 5강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다.

실질적으로 현재 ‘자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여지가 가장 많은 팀은 SSG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특히 21~22일 KT 2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KT를 6위로 밀어내고 8월22일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SSG가 많이 이기면 상대적으로 두산과 KT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줄어든다.

KBO 규정상 4위에 2개 이상 구단이 동률일 때는 상대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반면 가을야구 진출이냐 탈락이냐가 결정되는 5위에 2개 팀이 동률일 때는 1위 팀을 가리듯 타이브레이크를 실시한다.

현재 상황은 가운데 선 SSG가 4위 두산을 끌어내리느냐, KT를 5강에서 탈락시키느냐 양갈래로 가고 있다.

KT도 비슷하다. 어쩌다보니 고척스카이돔을 쓰는 키움(138경기)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1경기를 이미 소화한 KT는 69승2무70패 중이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72승이 된다. 주말 SSG 2연전을 내주는 바람에 KT의 현실적인 목표는 5위가 됐다. KT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SSG가 5승 이상을 하면 KT는 탈락할 수 있다.

물론 두산이 잔여경기를 모두 지는 등의 이변이 벌어지면 SSG와 KT가 나란히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쥘 수도 있다. 또한 3개 팀이 4위에서 동률일 때는 상대전적-다득점-전년도 순위 순으로 따져 순위를 가린다. 확률이 아주 낮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시나리오도 아니다.

일단 두산과 KT는 SSG의 경기를 보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SSG는 26일까지 나흘 연속 경기 하고 하루 쉰 뒤 남은 2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KT는 그 사이 24일 롯데전밖에 경기가 없다. 이후 남은 2경기는 키움 상대인데 올시즌 KT가 12승2패로 앞서 있다. SSG의 경기를 보면서 남은 3경기를 무조건 다 이기는 것이 KT의 최선이다. KT는 이강철 감독 취임 2년째였던 2020년 2위로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부터는 한 번도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적이 없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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