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4년·신성통상 3년'…패션업계 근속연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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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하고 싶은 회사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LF의 경우 남성 직원 370명(정규 348, 비정규 22)의 근속연수는 6.4년, 여성 직원 654명(정규 556, 비정규 98)은 4.3년으로 빅5 회사 중에서는 비교적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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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한세실업, '빅5'와 비슷…신성통상, 가장 짧아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하고 싶은 회사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오래 일할수록 복지수준이나 근무 만족도가 높은 회사일 확률이 높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직원 성장과 행복을 위해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 중 하나인 패션업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한섬(020000), 코오롱FnC, LF(093050) 등 패션 대기업 '빅5'의 근속연수가 대체로 긴 편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근속연수가 길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총 578명의 남성 직원(정규 557명·비정규직 21명)의 평균 근속연수 14.5년으로 가장 길었다. 여성 직원 803명(정규 714, 비정규 89명)은 평균 10.4년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성 직원 256명(정규 240명, 비정규 16명), 여성 직원 843명(정규 750명, 비정규 93명)으로 이들의 근속연수는 각각 9.3년, 6.7년으로 집계됐다.
한섬의 경우 남성 직원 485명(정규 445명, 비정규 40명)은 평균 8년 9개월을 근무했다. 여성 직원 1134명(정규 1068명, 비정규 66명)의 근속연수는 6년 6개월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군 남성 직원 623명(정규 577명, 비정규 46명)은 평균 9.8년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직원 642명(정규 528명, 비정규 114명)은 7.2년 근무했다.
LF의 경우 남성 직원 370명(정규 348, 비정규 22)의 근속연수는 6.4년, 여성 직원 654명(정규 556, 비정규 98)은 4.3년으로 빅5 회사 중에서는 비교적 짧았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홀딩스(009970)는 남성 직원 24명(정규 17명, 비정규 7) 평균 4년 4개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총 29명(정규 25명, 비정규 4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9개월로 남성 직원의 2배가 넘었다.
자회사 영원무역(111770)의 경우 남성 직원 총 97명(정규 73명, 비정규 24명)은 6년 9개월, 여성 직원 225명(정규 184명, 비정규 41명)은 7년 10개월 일했다.
한세실업(105630)의 남성 직원 163명(정규 145명, 비정규 18명)과 여성 직원 307명(정규 280명, 비정규 27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8.17년, 6.46년으로 조사됐다.
탑텐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005390) 패션부문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7월~2024년 6월 기준 신성통상 패션 부문 남성 직원 299명(정규 219명, 비정규 80명)은 고작 3.7년 근무했다. 여성 직원 438명(정규 275명, 비정규 163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2.4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근속연수는 '좋은 회사'를 가리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며 "장기근속 직원을 늘리기 위해 각 기업이 복지 등 직원 혜택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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