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논란속 “토론회는 역할극” 문자 파문
[앵커]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4일) 국회에서 공개 토론회를 엽니다.
그런데 토론자로 나서는 민주당 의원이 "이번 토론은 역할극의 일부"라고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오늘 개최하는 공개 토론회에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놓고 찬반 5명씩 모두 10명의 의원이 참여합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정책 토론 준비위원장/지난 20일: "금투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민주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행 찬성' 토론자 중 한 명인 이강일 의원이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문자에 "이번 토론은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미 시행쪽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결론을 정해놓고 역할극을 펼치는 기만술"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님께서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이런 역할극, 굿 캅 배드 캅 놀이 말고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말씀드립니다."]
파장이 커지자 이강일 의원은 "찬성과 반대를 나누어 토론하는 '역할 토론' 방식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며 "당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토론회 취지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이 의원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민주당 공개 토론에 맞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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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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