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 두 타석 연속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테이블세터' 김동영+윤도현에게서 오타니+베츠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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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오타니-베츠 테이블세터 조합은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1번타자 오타니는 이번 시즌 50-50을 달성한 울트라 슈퍼스타이다.
1번 김도영의 뒤를 이어 2번타자로 나선 윤도현은 3안타를 몰아치면서 사실상의 KBO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하지만 김도영의 1번타자 기용은 오타니처럼 결코 나쁘지만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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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오타니-베츠 테이블세터 조합은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1번타자 오타니는 이번 시즌 50-50을 달성한 울트라 슈퍼스타이다. 2번타자 베츠는 손목 부상을 입기 전까지는 다저스 부동의 1번타자였다. 1, 2번 순서만 바뀌었다.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김도영이 1번타자로 나섰고 윤도현이 2번타자로 나왔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 울트라 슈퍼 스타가 됐다. 시즌 초부터 각종 기록을 세우며 KIA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2타점 11득점을 추가,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KBO 역대 세 번째지만 최연소 기록이다.
올해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한 데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했다. 4타석 안타를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순서로 때려낸 것은 사상 최초다.
이어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역시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기록이다. 최소경기(111경기)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33호 홈런을 쳐 최연소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44, 37홈런, 105타점, 135득점, 39도루, OPS 1.064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23일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첫 타석에서 김도영은 삼성 선발 좌완 이승민의 3구째 커터를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올 시즌 136번째 득점으로 2014년 서건창의 135득점 기록을 10년 만에 넘어섰다. 이후 2개의 득점을 추가, 138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한 김도영은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 40도루 기록 달성에 홈런 2개만 남겨놓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2개만 치면 된다.
2번타자 윤도현은 고교 시절 국내 최고 유격수로 꼽히며 김도영의 경쟁자로 꼽혔지만 프로 데뷔 후 매년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데뷔 첫 해였던 2022시즌 시범경기 도중 중수골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년차였던 지난해엔 고질인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고생했다. 3년차인 올해는 스프링캠프 막판에 옆구리를 다쳤고, 재활을 거쳐 복귀했으나 4월 10일 상무와의 퓨처스(2군) 경기 주루플레이 도중 왼쪽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1군 무대에 섰다. 1번 김도영의 뒤를 이어 2번타자로 나선 윤도현은 3안타를 몰아치면서 사실상의 KBO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김도영은 원래 3번타자이지만 40-40을 위해 타순이 앞당겨졌다. 어찌 됐건 둘의 테이블세터 조합은 대성공작이 됐다. 김도영과 윤도현이 합작한 이날 성적은 6안타 2타점 볼넷 1개였다. 테이블세터들의 활약이 이런 경기서 질 수는 없다. KIA는 5-3으로 이겼다.
이들이 내년 시즌에도 이런 테이블세터로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김도영이 3번으로 돌아가고 박찬호가 1번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도영의 1번타자 기용은 오타니처럼 결코 나쁘지만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윤도현도 내년 시즌 부상만 조심한다면 김도영 못지않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둘의 활약에 고무된 한 KIA 팬은 "이종범이 두 타석 연속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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