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반격 카드' 오늘 내놓는다…MBK·영풍 공개매수 저지 방법 찾았나

홍요은 2024. 9. 24.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이 오늘 예고돼 있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반격카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주주 지위를 양보하면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약탈적 인수합병이 전혀 아니다. 경영 대리인 최 회장은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았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24일 기자회견
한화, 日협력사 등 주요 기업과도 접촉
동업 관계인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이 오늘 예고돼 있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반격카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가 부당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세 결집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의 백기사 전략이나, 대항 공개매수 등 영풍 측의 공세를 저지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추석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회동을 통해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와 공감대를 마련하고, 일본 협력사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풍은 고려아연의 행보가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며,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 공개 매수를 진행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영풍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공개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주주 지위를 양보하면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약탈적 인수합병이 전혀 아니다. 경영 대리인 최 회장은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려아연 주가는 기존에 밝힌 공개매수 가격(66만원)보다 올라 70만원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대상 지분 투자자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여서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는 경우 저가 매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조정하려면,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신고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내달 4일이다.

다만 가격 인상에 대해 영풍과 MBK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개매수에는 기관투자자가 주로 응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기관투자자들에게는 현재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매수)실패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