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쓰레기 풍선 등 도발 “선 넘으면 단호한 군사적 조치”

김종수 2024. 9. 24. 0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밝혀온 군이, 북한의 도발이 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처음으로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이 장기화함에 따라 군의 강한 대응을 예고한 첫 경고성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저녁부터 어제 아침까지 북한은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 이 가운데 30여 개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5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풍선을 부양했으며, 그 숫자는 모두 5,500여 개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다양합니다.

도로에 떨어져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기거나 특히, 부착된 발열 타이머로 인해 여러 곳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군사적 조치 전에 국민 안전을 위한 행정적 방안 마련과 북의 치졸한 행위에 대한 규탄 성명 등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낙하 후 수거'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풍선 공중 격추 등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공중에서 혹시 위해물질이 확산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량으로 풍선을 날려 보내도 결국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선 부양 원점부터 추적·감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