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집중 공습...레바논 "356명 사망,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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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35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46명이 다쳤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공군이 오늘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 총 1300여개를 공습했으며 지금도 계속 추가 목표를 공격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후미네 알타타' 마을의 한 주택 다락방에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을 정교하게 설치해 보관하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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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35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46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공군이 오늘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 총 1300여개를 공습했으며 지금도 계속 추가 목표를 공격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오후 5시경에는 "총 800여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4시간만에 공격 목표물이 500여개 늘어난 셈이다. 이번 공습은 2006년 레바논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주요 목표물은 레바논 전역에 숨겨진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민간인 주거지에 위장 보관된 무기들, 특히 사거리가 수백 ㎞인 순항 미사일이나 1000㎏의 탄두를 장착한 중형 로켓, 최대 사거리 200㎞에 이르는 중거리 로켓과 무장 드론 등이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후미네 알타타' 마을의 한 주택 다락방에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을 정교하게 설치해 보관하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장거리 미사일이 유압 시스템에 장착되어 지붕의 구멍을 통해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다락방 아래에는 레바논 가족이 살면서 인간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오늘 하루 공습으로만 356명이 사망하고 1246명이 부상했다"며 "사망자 가운데 42명이 여성, 24명이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7∼8월에 진행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하가리 대변인은 "이 숫자는 많은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무기 근처에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스라엘군이 나중에 자체 집계한 수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갈란트 장관은 정밀 타격으로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유도탄 수만발을 무력화했다면서 "레바논 전쟁 뒤 20년 동안 헤즈볼라가 구축한 무력을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파괴했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지난 1주일이 헤즈볼라에게는 출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관들과 지휘부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사기도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16일과 17일 잇달아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 등이 폭발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목표물들을 타격했다"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이 더 이상 도발하지 못하도록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이번 군사작전의 최종 목표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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