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뛴다" 올라탄 개미 90%가 손실…'상한가' 찍던 이 주식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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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로 시작된 '딥페이크 보안 테마주' 열풍이 사그라들었다.
관련주로 지목되며 급등했던 보안업체 주가가 고점 대비 대폭 빠진 것이다.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샌즈랩을 비롯한 딥페이크 보안 관련주가 강세였다.
딥페이크 보안 관련주로 꼽혔던 플랜티넷, 시큐브, 라온시큐어, 이스트소프트, 에스피소프트 등 대부분 종목은 현주가 딥페이크 보안 테마주 열풍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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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로 시작된 '딥페이크 보안 테마주' 열풍이 사그라들었다. 관련주로 지목되며 급등했던 보안업체 주가가 고점 대비 대폭 빠진 것이다. 주가가 테마주 열풍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급등세를 기대하고 투자했던 개인 다수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샌즈랩은 전일 대비 360원(3.88%) 내린 8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서비스 '페이크체크'를 출시한 샌즈랩 주가는 지난달 5일 5220원이었으나 지난 2일 1만1360원까지 올랐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 뛰었던 주가는 고점 대비 21%대 빠졌다.
샌즈랩 주가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소식과 함께 널을 뛰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를 언급하자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20일에는 경찰청에서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91억원을 들여 허위 조작 콘텐츠 복합 탐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4%대 뛰었다.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샌즈랩을 비롯한 딥페이크 보안 관련주가 강세였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안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이었다. 관련주로 묶인 기업 중에는 딥페이크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은 기업도 더러 있었지만 주가는 같이 올랐다.
코스닥에 상장된 보안 관련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인 이들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고점 대비 대폭 내린 상태다. 딥페이크 보안 관련주로 꼽혔던 플랜티넷, 시큐브, 라온시큐어, 이스트소프트, 에스피소프트 등 대부분 종목은 현주가 딥페이크 보안 테마주 열풍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았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망을 통한 유해 사이트 필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한 업체인 플랜티넷 주가는 지난달 5일 1864원이었으나 지난 5일 장중 38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52주 최고가를 찍은 이후로 외인과 기관이 번갈아 매도를 반복하며 주가는 2195원까지 내려왔다. 현주가는 한 달 전(8월23일, 2055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5일 1169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28일 2975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약세가 이어지며 현주가(1528원)는 한 달 전(1561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도 지난달 말 1만6800원까지 올랐으나 현주가는 한 달 전(1만3810)보다 낮은 1만2790원 수준이다.
테마주 열풍의 뒤안길에는 손실 투자자가 남았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샌즈랩 투자자의 92.9%가 손실을 봤다. 플랜티넷(98.91%), 시큐브(98.19%), 라온시큐어(98.81%), 이스트소프트(95.72%), 에스피소프트(98.61%), 알체라(99.54%) 등도 손실 투자자 비율이 90%를 넘겼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펀더멘탈보다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 수급에 따라서 움직인다"라며 "딥페이크 관련 종목이 다시 주목받기 위해서는 산업 자체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인식이 변화하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산업 자체도 과도기 단계"라고 평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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