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오늘 기자회견… 영풍·MBK 상대 '이기는 방법'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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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추진에 맞서는 고려아연이 오늘(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분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그들(영풍·MBK)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언급한 만큼 이와 관련한 전략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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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에는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기술 인력 등이 나선다.
회견에서는 고려아연과 MBK·영풍 갈등의 원인, 세계 비철금속 업계 1위에 오른 고려아연의 경쟁력 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은 최근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영풍과 오너일가가 가진 지분 일부에 콜옵션을 부여해 MBK파트너스가 ㈜영풍 및 특수관계인보다 고려아연의 주식을 1주 더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 경영권을 행사하는 그림이다.
영풍과 MBK는 10월4일까지 전체 영풍 발행 주식 중 최소 7.0%에서 최대 14.6%를 공개매수, 지분율을 최소 40.13%에서 최대 47.73%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가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라고 강력히 반발한다. 고려아연은 온 힘을 다해 공개매수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회장이 직접 대응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 일본 출장길에 올라 해외 협력사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일본 스미토모, 소프트뱅크 등이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도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도 회동을 갖고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공동 사업 협력 의지를 다지는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이다. 한화그룹은 최 회장이 취임했던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김 부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 노조와 80여개 협력사, 공장 소재지인 울산광역시, 국회까지 잇따라 사모펀드인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며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대항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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