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중개 수수료 갈등 격화…'편의점·SSM'으로 불똥 튀나

김명신 기자 2024. 9. 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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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중개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이 치달으면서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업계 역시 인상 여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놓고 있다.

GS리테일(007070)(GS더프레시, GS25)을 비롯해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이 즉시 배송 서비스(퀵커머스) 경쟁으로 배달앱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 여파가 입점업체 전반으로 확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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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경쟁으로 배달 플랫폼 의존도 증가
입점업체 수수료율 여파, 업계 전반 확산 경계
(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배달플랫폼 중개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이 치달으면서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업계 역시 인상 여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놓고 있다.

GS리테일(007070)(GS더프레시, GS25)을 비롯해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이 즉시 배송 서비스(퀵커머스) 경쟁으로 배달앱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 여파가 입점업체 전반으로 확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SSM과 편의점 4사는 배달의 민족(배민)과 요기요 등 배달플랫폼에 입점해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통상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들이 매장이나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준비해 배달업체와 연계해 즉시 배송하는 체계다. 편의점, SSM 등은 자체 물류망 보다는 배달앱 입점을 확대하는 추세로, 배달 수수료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분담하고 있다.

GS리테일의 SSM인 GS더프레시를 비롯해 편의점 GS25은 전국 1만8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자사앱 '우리동네 GS'를 포함해 배민, 요기요, 네이버쇼핑 등에서 배달 주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온라인 즉시배송 서비스를 위해 배민에 입점한 상태며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자체 퀵커머스 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6월 배민과 계약을 맺고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CU나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은 자체 커머스와 배달 앱을 통한 혼합 운영 중이다. CU는 앱 '포켓CU'를 비롯해 배민, 요기요, 배달특급, 해피오더 등에 입점해 있는 상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자체 앱과 배민, 요기요 입점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SSM 관계자는 "외식업체와 달리 로열티 기준 계약으로, 수수료율 갈등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상황을 보고 있지만 수수료 인상은 같은 입점입체로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장 직접적인 인상 여파가 적을 수 있지만 향후 각 사 재계약 시점에서 협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도 "가맹점주 대부분이 소상공인으로, 내수 경제 침체에 온갖 유통규제 대상인 데다 수수료 인상 부담까지 우려스럽다"면서 "편의점 4사 전국 매장 수만 5만개점 이상인데 상생 차원의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배민과 요기요 배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배달플랫폼의 매출 상승도 예상된다.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민은 지난달 중개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했으며 요기요는 9.7%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중개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배민은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5차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와는 다른 수수료 정산(로열티) 구조지만 편의점이나 SSM 모두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면서 "카드수수료도 2%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배달 수수료가 10%에 육박하다는 것은 비상식적으로, 정부는 배달플랫폼의 수수료율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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