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걸려도 단돈 290원…디지털 손보사 `해외여행보험` 인기

임성원 2024. 9. 24.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유럽으로 4개월간 장기 여행을 떠나는 30대 A씨는 식중독과 전염병을 대비해 최저 290원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24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수가 179% 급증했다.

디지털 손보사의 해외여행보험이 흥행한 가운데 필수 보장만 선택해도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 가능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손보, 추석 연휴 179% 성장
젊은 층 해외여행보험 수요 쏠림
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유럽으로 4개월간 장기 여행을 떠나는 30대 A씨는 식중독과 전염병을 대비해 최저 290원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A씨는 여행 기간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나 식중독으로 2일 이상 입원, 30만원을 보장받았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그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여행보험이 여행 갈 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형태로 판매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여행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돈 몇백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필수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MZ세대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24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수가 179% 급증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은 이달 초 기준 출시한 지 1년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추석 명절에 해외여행보험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며 20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여행자보험 보장 기간을 최대 1년까지 확대하며, 장기 체류자나 유학생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플랫폼으로 가입 편의성을 높이거나, '무(無)사고 시 환급' 및 '동반 가입 할인' 등 차별화한 보장에 이어, 동일한 혜택을 담은 장기 상품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상품 인기에 힘입어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여행보험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누적 기준 11개 여행자보험 취급사(삼성·카카오페이·DB·현대·메리츠·KB·한화·흥국·AXA·NH농협·신한EZ)의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5722건, 원수보험료는 450억5172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여행보험을 이용한 규모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170만9215건)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6월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인 카카오페이손보 등 디지털 손보사들이 판매고를 올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계약 건수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약 174만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었지만, 원수보험료는 451억원가량으로 작년 수준의 80%에도 못 미쳤다. 디지털 손보사의 해외여행보험이 흥행한 가운데 필수 보장만 선택해도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 가능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해외여행보험은 가성비 상품으로 부각되며 MZ세대 가입 비중이 컸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연령별로 올 초 여행자보험의 신계약 건수를 보면 20~39세의 비중은 1년 새 44.2%에서 54.4%로 약 10% 늘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같은 기간 55.2%에서 45%로 10%가량 감소했다.

다음 달 징검다리 연휴 등 황금연휴 기간에도 해외여행보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연간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8개 손보사 기준(카카오페이, 신한, AXA 제외) 신계약 건수는 187만531건, 원수보험료는 691억2765만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이 디지털 보험사가 판매할 수 있는 최적의 미니보험 상품으로, 가성비와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됐을 것"이라며 "필수 보장만 선택해도 단돈 몇백원, 몇천원으로 부담되지 않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