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마른 오타니… “60-60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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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60홈런-60도루에도 도전하려는 것일까.
1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영역인 50홈런-50도루에 도달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한 경기 1홈런-2도루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6-5 끝내기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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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亞선수 최다 도루’도 1개 남겨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영역에 도달했다. 달성 과정도 극적이었다. 그 경기에서만 3홈런 2도루를 몰아치며 51홈런, 51도루에 도달했다. 이제 멈출 법도 하건만, 오타니는 멈추지 않는다. 그의 방망이와 발에 야구 역사가 달라지고 있다.
사실 오타니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괴물 같은 운동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득실대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소 평범한 수준이다. 오타니는 1초에 28.2피트(약 8.59m)를 달려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158위다. 메이저리그 1위는 1초에 30.5피트(약 9.30m)를 뛰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그러나 오타니는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답게 누구보다 투수의 타이밍을 뺏는 데 탁월하다.
0-4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를 훔쳐 54호 도루를 성공해냈다. 오타니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가 3-5까지 따라붙은 7회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또 한 번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고, 2사 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9회엔 오타니의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세스 할보센의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53호 홈런. 오타니의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후속 타자 베츠의 끝내기 솔로포로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코앞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오타니 이전 일본 출신 최고의 야구 천재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가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01년 기록한 56도루다. 아직 오타니에겐 6경기가 남았다. 이치로의 기록을 깨는 건 시간문제다. 과연 오타니의 질주는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를 모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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