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의 '블루맨 그룹' 키워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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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연극계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 연출가와 우수 작품 발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연극계에서도 '기생충'이나 '오징어 게임' 같은 세계적인 작품이 나와야 한다"며 "협회와 삼일로창고극장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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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삼일로창고극장 운영 맡아
청년예술가 맞춤형 프로젝트 론칭
10월 6일까지 3개 작품 연달아 공연
"연극계 '기생충' 탄생 목표로 지원"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손정우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연극계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 연출가와 우수 작품 발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부터 협회가 운영 중인 삼일로창고극장을 통해 론칭한 ‘삼일로 인큐베이팅 팩토리’가 손 이사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새 프로젝트다.
‘삼일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청년예술가 발굴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기획 사업이다. 연출가, 배우 등 소속 일원의 70% 이상이 만 39세 미만으로 구성된 단체가 체계적인 지원 속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근 서울 중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손 이사장은 “청년예술가들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계를 이끌 차세대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삼일로창고극장은 모집에 참여한 75개 팀 중 극단 전원, 프로젝트 사이, 공연창작소 숨 등 3개 팀을 선정해 △제작비 1800만원 △드라마트루그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극단 전원이 지난 12~15일 나흘간 삼일로창고극장에서 ‘비타민 D’를 선보이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작품이 비로소 관객과 처음 만났다. 현재 프로젝트 사이의 ‘개 짖는 소리’(26~29일)와 공연창작소 숨의 ‘광인일기’(10월 3~6일)가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1975년 개관한 100석 규모 공연장인 삼일로창고극장은 소극장 운동의 산실 역할을 하며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대표작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한 다수의 실험적 작품이 거쳐 간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다. 손정우 이사장은 “극장의 핵심 가치인 실험 정신에 부합하는 작품, 연극의 기본 재료 중 하나인 배우의 몸짓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삼일로 인큐베이팅 팩토리’ 우수작 IP(지식재산권) 브랜드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꾸준히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뉴욕의 작은 극장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세계적인 퍼포먼스 그룹으로 성장해 3500만 명이 넘는 관객과 만난 ‘블루맨 그룹’과 같은 사례를 만들어내겠다는 게 손 이사장의 포부다.
손 이사장은 연출가로 오랜 시간 현장을 누볐다. ‘서울연극제’(2012·2013)와 ‘셰익스피어 어워즈’(2014)에서 연출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루마니아 국제연극제 ‘바벨페스티벌’에서 작품 추천 권한이 있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2022년 협회의 제27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손 이사장은 지난해 말 직접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서울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던 삼일로창고극장 운영권을 따냈다.
손 이사장은 ‘잇츠 유어 스테이지’(it’s your stage)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고 삼일로창고극장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객 접근성 강화를 위해 힘쓰는 중이다. 더불어 ‘삼일로 인큐베이팅 팩토리’를 비롯한 여러 신규 프로젝트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첫 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10월에는 명동 일대에서 ‘경계 없는 페스티벌’을 진행해 연극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적극적인 온, 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통해 연극이 뮤지컬처럼 젊은 관객층에 주목받는 장르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연극계에서도 ‘기생충’이나 ‘오징어 게임’ 같은 세계적인 작품이 나와야 한다”며 “협회와 삼일로창고극장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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