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위 사수하는 볼보…캐즘 돌파 구원투수 'EX30'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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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과 콤팩트한 크기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전기차 신차 EX30을 내놓으려던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계획이 '일시정지'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 2025년식 차량에 대한 친환경차 인증 및 내부 인포테인먼트 현지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 EX30은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오르며 글로벌 판매량 4위(8346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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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식 내년 초께 출시할 듯
가격 유지 전망…판매량 반등할까
"대중화 EV 필요" 車업계 시선 쏠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합리적 가격과 콤팩트한 크기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전기차 신차 EX30을 내놓으려던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계획이 ‘일시정지’ 상태다. 수입차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볼보가 신차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인지 완성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연말~내년 초께 차량을 출고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한 출시 가격도 유지할 전망이다. 볼보코리아는 EX30 출시 가격을 4945만~5516만원으로 설정했다. 5700만원 이하 전기차에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는 현 정책에 맞춘 금액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출고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최신 연식 차량을 들여오려고 하다 보니 제반 과정을 준비하면서 좀 더 딜레이(지연)가 된 부분이 있다”며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편리한 차량을 도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전기 SUV EX30을 공개했다. 올해 7월께 고객 인도를 목표로 2000대 넘는 사전 계약을 달성했지만 출고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졌다. 소프트웨어 최적화 과정 등을 거치며 출고 시기를 불가피하게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볼보의 올 하반기 신차인 EX30이 미뤄지면서 실적 역시 주춤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볼보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9841대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큰 편이다. 1~8월 누적 등록대수가 1만952대였던 지난해와 달리 1만대를 밑돌고 있어서다.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볼보가 EX30 생산 라인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현재 EX30은 전량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불확실성이 대두하면서 생산 거점을 벨기에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장 미국향 EX30 역시 출고가 중단된 이유다. 한국 시장에 들여올 물량을 확보하기 전에 생산 라인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는 당장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단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 신차가 출시돼야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볼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일단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 대거 출시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보다 경쟁자가 많지 않아 소비자들 역시 고민이 커진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볼보코리아 역시 실적 반등의 묘수로 EX30을 기대하고 있다. 볼보 EX30은 첫 출시 시장인 유럽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 EX30은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오르며 글로벌 판매량 4위(8346대)에 올랐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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