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다크앤다커 모바일 ‘두근두근 10월~’

각각 중국 OBT·캐나다 소프트 론칭 시작

글로벌 무대를 향한 K-게임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종의 기대작이 다음달 중요한 시험대에 선다. 거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서는 ‘검은사막’과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몸풀기에 나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주인공이다.

먼저, 펄어비스의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다음달 24일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검은사막’ 중국 오픈베타가 10월 24일 시작된다.

‘검은사막’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한국게임을 대표하는 MMORPG다. 이미 150여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누적 가입자 55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검증받은 작품이지만 중국진출은 늦은감이 있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즈음에 시작된 ‘한한령’과 함께 게임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고비마다 터져나온 탓이 컸다.

하지만 지난 6월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서비스를 위한 급물살을 타기 시작,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검은사막’의 중국 OBT를 10월 24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19일 사전체험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 이용자는 10월 14일 가문명 사전 생성을 시작으로 18일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사전 생성을 거쳐 ‘검은사막’의 화려한 액션과 자유롭고 방대한 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는 펄어비스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서구권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흥행은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펄어비스가 개발중인 신작을 위한 ‘실탄’과 함께 기대감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은사막’에 앞서 2022년 중국에 진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실패한 점이 부담스럽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를 앞두고 중국 최대 게임 웹진 ‘17173닷컴’ 실시간 이용자 투표에서 기대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흥행이 예상됐으나 아쉬운 성과를 냈다.

이에 펄어비스와 텐센트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패 사유를 면밀히 분석, 지난 7월 열린차이나조이에 ‘검은사막’을 출품하는 등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주력해 욌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판호 발급 이후 7월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 강도를 높였다”며 “차이나조이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면서 ‘검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게임스컴 2024’를 통해 글로벌 게임팬들에 눈도장을 받은 크래프톤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10월 캐나다 지역 소프트론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 탐험과 탈출, 타 이용자와 대립 재미 등을 담은 던전크롤러 장르 게임으로, 지난 8월 대규모 테스트와 게임스컴을 통해 북유럽 게임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게임스컴에서는 부스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체험한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으며, 유럽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지스타2023과 게임스컴2024에서 잇따라 주목을 받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오는 10월 캐나다 소프트론칭으로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을 포함한 서비스 확대는 겨울 시즌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잇는 크래프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게임스컴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