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개방 프로젝트 '글쎄?'…시민들 "주차공간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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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옛 중심상권 상당구 '성안길'을 되살리려면 '주차공간 확보, 도로 정비'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안동 및 중심상권에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노후 도로 정비 및 주차공간 등 인프라 확충'이 48.2%로 가장 많았다.
성안동 옛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 공간 등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고, 공원‧녹지‧광장 조성은 후순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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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광장 조성 필요성 24%…도-시민 엇박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옛 중심상권 상당구 '성안길'을 되살리려면 '주차공간 확보, 도로 정비'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청 '청사개방 프로젝트' 등 공원‧광장‧녹지 조성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주시선'에서 '성안동(성안길 중심상권 일원) 도시재생활성화 방안 시민의견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구도심 지역인 성안동(성안길 중심상권 일원) 도시재생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했고, 만 14세 이상 청주지역 거주자 308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청주 대표 구도심'을 묻는 항목에 74.9%는 '성안동'을 지목했고 중앙동(29.1%), 사직동(25%)이 뒤를 이었다. 청주지역 대표 상권 3곳으로는 '성안동' '가경동(버스터미널)' '복대동(대농지구)'을 꼽았다.
성안동 및 중심상권 쇠퇴 원인으로 '도로 및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42.1%) 응답이 가장 많았고, '노후화된 건축물 및 점포'(39.6%)가 두 번째였다.
'성안동 및 중심상권에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노후 도로 정비 및 주차공간 등 인프라 확충'이 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상가‧빈점포 활용(35.8%), 체험 프로그램 개발(31.4%)이 뒤를 이었다.
'공원, 녹지, 광장 등 휴게 공간 부족'은 24.3%로 집계됐고, 이 중 성안동과 같은 생활권에 있는 상당구 지역 주민들의 공원‧녹지‧광장 필요성 응답비율은 4개 구 주민들 중 가장 낮게 나왔다.
성안동 옛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 공간 등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고, 공원‧녹지‧광장 조성은 후순위로 밀렸다. 도에서 도청 공원화로 유동인구를 늘여 성안길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 시민들 생각과 맞아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앞서 도는 지난 달 도청 서측 주차장을 없애고 쌈지 광장을 만들었다. 동관과 신관에 옥상정원을 비롯해 정문 마당에 잔디광장도 조성했다. 여기에 본관을 도서관‧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원도심 활성화 방법과는 동떨어질 수 있고, 자칫 예산 낭비 논란까지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충북에 필요한 문화시설은 지금도 부족한 행정 공간(도청)을 줄여서 만드는 게 아니라 시내 곳곳에 비어 있는 건물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며 "도민의 생각, 의견을 무시하면서 도청을 마치 자신의 땅, 건물인 것처럼 마음대로 하려는 김영환 지사에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 주차장 공간 확보와 빈점포‧상가, 대형 유휴건물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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