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사이즈만 엄선" 전복이라더니...또 속았다

윤수현 기자 2024. 9. 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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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큰 완도산 전복을 판매한다는 케이블TV의 판매방송, 쉽사리 믿으면 안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전복 무게를 측정한 결과 평균 무게는 48.2g에 불과했다.

광고에선 "작은 소전복이 아니다", "크고 실한 대 사이즈만 엄선했다", "아이 손바닥만한 엄청난 사이즈", "한 마리에 65~80g 대 사이즈"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방심위 사무처가 제품을 구매해 전복 무게를 확인한 결과 최저 44g에서 최고 51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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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전복 사이즈 과장한 광고 방영한 7개 케이블TV에 행정지도 권고 결정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본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Pixabay

“작은 소전복 아닙니다. 한 마리에 65~80g 대 사이즈 입니다”

크기가 큰 완도산 전복을 판매한다는 케이블TV의 판매방송, 쉽사리 믿으면 안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전복 무게를 측정한 결과 평균 무게는 48.2g에 불과했다.

방심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4월 '완도산 활전복' 인포머셜(Infomercial, 케이블TV에 방영되는 홈쇼핑 형식의 광고)을 방영한 케이블TV 아시아M·아시아N·복지TV·브레인TV·이벤트TV·맥스스포츠·텔레노벨라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다.

광고에선 “작은 소전복이 아니다”, “크고 실한 대 사이즈만 엄선했다”, “아이 손바닥만한 엄청난 사이즈”, “한 마리에 65~80g 대 사이즈”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방심위 사무처가 제품을 구매해 전복 무게를 확인한 결과 최저 44g에서 최고 51g이다. 방심위 광고자문특별위원회는 전복이 생물이기에 배송 중 수분이 빠지면서 무게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무게가 방송에서 설명한 것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케이블TV 7개 사는 서면 의견진술에서 '자체 심의 과정에서 검수 등 노력했으며 전복 재선별 과정을 추가해 무게 오차를 최소화하겠다. 내부 심의와 사내 재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류희림 위원장은 23일 “(사업자가) 앞으로 기준에 맞게 상품을 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지켜보고, 향후 위반 사례가 있으면 그때는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했다.

강경필 위원은 “문제점은 분명히 있지만 '소비자를 기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의견진술서를 보면 문제점을 시정하겠다고 다짐했으니 행정지도 권고 정도가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방심위 제재 수위는 낮은 단계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단계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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