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찍는 가톨릭신자, 정신검사 받아야”…유권자 ‘갈라치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10월17일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10월17일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슬프지만 놀랍지 않게도 카멀라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말 그대로 이 정부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며 “‘카멀라 동무’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썼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알 스미스 만찬 주최측에 당일 경합주 선거운동 관계로 참석할 수 없으나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다음번 행사 때 참석하고 싶다고 통보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알 스미스 연례 만찬은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들이 초청 대상이었다. 2016년 행사 때는 당시 대선에서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행사 때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선을 노리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상으로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주류 가톨릭 간에 선명하게 입장이 엇갈리는 낙태 찬반과 관련, 낙태권 보장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가톨릭 신자들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녀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종교집단과 연결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특정 계층의 불만을 자극하는 트럼프 특유의 ‘갈라치기’ 전술이자, 종교를 매개로 해리스 부통령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mokiy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양·거미 축가, 유재석·GD 하객…조세호 결혼식 화려한 하객 라인업
- “개한테 무슨 짓을” 베컴 아들 부부, 온몸 핑크로 뒤덮인 반려견에 ‘논란’
- '정국: 아이 엠 스틸' 정국의 재능, 노력,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 “SNS 유행도 지겹다” 두바이 끝나니 이젠 ‘스웨덴 캔디’ 난리
- 임영웅, 27일 방송하는 ‘삼시세끼’ 출연 ‘친근한 영웅이 매력 대방출’
- 신유빈 또 미담…16살에 첫 월급 기부한 보육시설에 깜짝 선물
- ‘최후통첩 D-2’ 하이브 신저가…“방시혁 나와 입장 밝혀라” 뉴진스 팬덤 근조화환·트럭시위
- 배우 수현, 차민근 위워크 전 대표와 결혼 5년 만에 이혼
- ‘안세영 폭로’ 배드민턴협회, 이사들까지…“現 회장 큰 해악, 사퇴해야”
- '이나은 세탁' 논란 곽튜브, 부산토크콘서트 취소…뒷광고 의혹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