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발 사상최고치 경신 랠리…변동성 위험 증가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훈풍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호응 속에 연일 지수 최고치 경신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돌파 중이고, S&P 500 지수는 새 기록을 경신하면서 기록을 세웠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29포인트(0.15%) 상승한 42,124.6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6.02포인트(0.28%) 오른 5718.5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5.95포인트(0.14%) 올라 지수는 17,974.27에 마감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둔화가 중앙은행의 정책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증시 대응을 해왔다"며 "이 때문에 노동부가 월간으로 내놓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왔지만 이 가정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세미어 사마나는 "지정학적 긴장과 이번 가을에 다가올 미국 대선으로 인해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50bp(1bp=0.01%p) 금리인하 이후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올해부터 중국의 전기차 관련 수입에 대한 관세를 급격히 인상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기존 25%의 4배인 100%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상무부는 중국산 차량이나 소프트웨어를 쓰더라도 관련 회사에 대한 감사나 현장 점검과 같은 전제조건을 수용하면 금지 예외를 허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 예외가 실무적으로는 적용되기 어려워 본질적으로 중국 차량을 금지할 거라고 지적했다. 상무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국 차량이 금지 범위에 속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무부 규칙에 따르면 러시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금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중국의 커넥티드 카가 미국인에게 보안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명한 바 있다. 상무부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 도로에 중국산이나 러시아산 차량은 거의 없으며, 이 규정은 앞으로 이들 차량이 국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관련된 공급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자동차 부품이 미국 자동차 부문에서 흔하고 널리 퍼지기 전에 이러한 새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제안된 규칙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자동차는 이러한 선행규제를 갖추지 못한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의 전략을 알고 있고, 그들의 정부는 제조사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도로가 중국산으로 가득찰 수 있고, 그러면 (미국의) 위험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30일간의 공개 의견 기간 후 최종 규칙을 초안할 예정이다. 중국산 소프트웨어 금지는 2027년 모델 연도에 적용되고, 하드웨어는 2029년 또는 2030년 1월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이밖에 드론이나 클라우드 인프라 등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없애는 것은 비교적 손쉬운 일이지만 하드웨어는 더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시스템의 하드웨어 공급망은 더 복잡하고 중국산이 이미 점령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커넥티드 카로 인한 위험에 대해 7개월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전소와 스마트 도로, 스마트 도시 등 중요 인프라와 차량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됨에 따라 다양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의 거주지, 자녀의 등교 장소, 병원 방문 장소에 관한 데이터 수집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혼' 수현, SNS에 남겨둔 전남편 사진들…팔로우도 안끊었다
- 김태균이 공개한 '4500평 별장' 보니…"엄마 위해 산 절반 매입" - 머니투데이
- 쌍둥이 낳다 식물인간 된 아내, 치매까지…남편은 "시설 못보내" - 머니투데이
- 목조르고 나체사진 소장한 남친 못잊는 여성…"옥바라지하겠다" - 머니투데이
- '100억 매출' 탈북민 CEO "남편만 3명, 중국서 인신매매도 겪어" - 머니투데이
-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스러워"…개봉 2년 미룬 곽경택, 솔직 심경 - 머니투데이
- "외벌이 띠동갑 남편, 딴여자 생겨"…6년간 '월말 부부', 아내의 고민 - 머니투데이
- 서동주, 경매로 산 집 알고보니…"7~8년 후 재개발" 겹경사 - 머니투데이
- 옥주현 목 관통한 '장침'…무슨일 있나 - 머니투데이
- 티아라 왕따설 전말은…김광수 "화영 계약서, 내가 찢었다" 눈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