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찍는 가톨릭신자는 정신검사 받아야"

조준형 2024. 9. 24. 0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10월17일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유대교인에 같은 표현…종교 매개로 갈라치기 시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향한 선거전이 6주 정도 남은 가운데, 종교를 매개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권자 갈라치기'와 경쟁자 고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10월17일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슬프지만 놀랍지 않게도 카멀라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말 그대로 이 정부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며 "'카멀라 동무'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썼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알 스미스 만찬 주최측에 당일 경합주 선거운동 관계로 참석할 수 없으나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다음번 행사 때 참석하고 싶다고 통보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알 스미스 연례 만찬은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들이 초청 대상이었다. 2016년 행사 때는 당시 대선에서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행사 때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선을 노리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상으로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주류 가톨릭 간에 선명하게 입장이 엇갈리는 낙태 찬반과 관련, 낙태권 보장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가톨릭 신자들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녀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종교집단과 연결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특정 계층의 불만을 자극하는 트럼프 특유의 '갈라치기' 전술이자, 종교를 매개로 해리스 부통령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