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KRX 밸류업 지수' D-DAY… 금융주 상승 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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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전격 공개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 편입을 통한 자금 유입 효과 등으로 2590선에 머무는 코스피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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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 수익)형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형인 KRX 코리아 밸류업 TR지수 두 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지수에 어떤 종목이 편입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는 밸류업 예고·공시나 우수한 실적,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고려해 약 100개 종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 잣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의 출시 일정에 맞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4분기 해당 지수를 따르는 ETF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 등 점유율 상위 운용사들은 대부분 밸류업 ETF 출시를 준비 중이며 1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금융주가 대거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이 선별한 후보 종목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주환원율이 높은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종목 31개 중 금융주가 14개에 달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키움증권, 현대해상, 한국금융지주, 한양증권 등이 포함됐다.
맥쿼리증권은 밸류업 지수 유력 후보 기업으로 메리츠금융그룹, 한미반도체, HD현대일렉트릭, LG이노텍, 삼성물산, 한진칼, 코웨이, 한미약품 등을 꼽았다. 이는 ROE 8%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 편입을 통한 자금 유입 효과 등으로 2590선에 머무는 코스피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밸류업 프로그램이 수급 집중으로 인한 단기 주가 상승이 보단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 관점에서 기업가치 내지 주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높은 주가 상승 속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가 각종 노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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