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 향방 'KEY' 쥔 개미

김도윤 기자 2024. 9.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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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 한다.

최대주주 측은 오는 10월 4일로 예정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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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임시주총 소집공고 내용/그래픽=김현정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 한다. 최대주주 측은 오는 10월 4일로 예정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최대주주 측은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강조한다. 현 경영진은 이 분쟁이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시도로 시작됐다며 주주들에게 줄기세포 원천기술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현 경영진은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허가 결정에 대해 특별항고를 신청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는 10월 임시주총이 예정대로 열리면 결국 주주들의 판단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이사선임 안건은 보통결의 사항으로 큰 틀에서 총 발행주식의 4분의1 이상 찬성을 얻으면 통과한다. 최대주주인 송기령 기타비상무이사의 지분율은 17%. 산술적으로 소액주주들로부터 8% 이상 지지를 확보한다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 구조다.

24일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최대주주 측에 따르면 10월4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의견다툼이 치열하다.
올 상반기 기준 에스씨엠생명과학 지분분포를 보면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뿐이고 소액주주 1만9583명이 전체의 76.72%를 보유했다.
결국 소액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판가름날 수밖에 없다.

최대주주인 송 이사 측은 경영권을 확보한 뒤 신규투자를 유치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송 이사 측은 앞서 공개한 의견서를 통해 "주총 소집청구는 주주권의 가장 기본"이라며 "이젠 선언적 계획이 아닌 경영성과를 내야 할 급박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대주주 측 관계자에 따르면 송 이사는 앞으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SI(전략적투자자)를 찾아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소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형남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 직무대행(전무)은 "최대주주가 개인지분과 함께 경영권까지 매각하려면 이사회 동의가 필요한데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매각을 시도한 것이 지금 상황의 배경"이라며 "현 경영진과 임직원은 주주들의 판단을 지켜보는 한편 미국 대형 바이오 클러스터와 추가 미팅을 통해 가능성이 입증된 세포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화장품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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