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도 표적 공습...이란 "이스라엘이 놓은 덫"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 겨냥한 것"
네타냐후, 공격 지속 뜻 시사…"힘의 균형 바꿀 것"
레바논인 수만 명, 폭격 피해 피란 행렬 동참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확전 위해 덫 놓아"
[앵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관련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다며, 레바논 전역에서 폭격을 이어가 민간인을 포함해 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확대하기 위해 덫을 놓았다고 비판했는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나아가 이란까지 전면전에 휩쓸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사이 사상자가 천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습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융단 폭격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엔 수도 베이루트까지 표적 공습했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를 제거한 지 사흘 만에, 역시 고위급 지휘관인 알리 카라키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레바논 국민을 향해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여러분이 아닌, 헤즈볼라와 전쟁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너무 오랫동안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거실에 로켓을, 차고에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이처럼 헤즈볼라를 겨냥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공습으로 희생된 민간인이 속출하고 있는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힘의 균형을 바꾸겠다며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또, 레바논 국민에겐 대피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레바논인 수만 명이 폭격을 피해 집과 고향을 버리고 피란 행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흐메드 / 레바논 남부 주민 : 신만이 아시겠죠. 돌아갈 수 있으면 돌아가고,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당장은, 어디로 가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분쟁에 끌어들이려 덫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지상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레바논이 '제2의 가자'가 되고, 이란도 전면전에 합세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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