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몰리더니"…주담대 연체금액, 3년새 3배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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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이 이어지면서 한도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은행 대출 연체건수는 2배, 연체금액은 3배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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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은 금리 경쟁력과 비대면 대환에 규모 급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이 이어지면서 한도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후 제때 갚지 못하는 차주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은행 대출 연체건수는 2배, 연체금액은 3배 넘게 뛰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8월말 기준 714조18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1년 대비 85조3584억원(약 13.6%) 불어난 규모다. 은행권 대출금액은 2021년말 628조8265억원, 2022년말 644조3436억원, 지난해 말 672조2817억원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21년 2.68%, 2022년 4.00%, 지난해 4.39%로 상승했다가 올해 8월말 4.10%를 나타냈다. 이 기간 연체건수는 8056건에서 1만8918건으로 배 넘게 늘었다. 연체금액은 6345억원에서 2조1085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담대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대출금액은 2021년말 9조1455억원에서 지난달 24조9427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대출건수는 12만613건에서 19만2831건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케이뱅크 대출금액은 1조1681억원에서 7조7056억원으로 6.6배 급증했다. 대출건수는 1만141건에서 5만1469건으로 5배 넘게 뛰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대출을 출시했다. 주담대 상품은 준비 단계다. 토스뱅크 전월세 상품 대출금액은 지난해 말 4060억원에서 올해 8월말 1조7959억원으로 성장했다. 대출건수는 3978건에서 1만8335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기존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 경쟁력과 편리한 온라인 갈아타기(대환) 시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는 8월말 기준 3.62~3.89%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3.62%, 카카오뱅크 3.84%, 케이뱅크 3.89%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3.96~4.26%를 형성했다. 은행별로 KB국민·우리 3.96%, 신한 3.99%, NH농협 4.25%, 하나 4.26%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각사가 100조원 이상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별 대출 금액과 건수는 8월말 기준 ▲국민은행 136조3692억원, 123만3360건 ▲우리은행 118조7862억원, 91만6392건 ▲신한은행 106조5871억원, 77만2919건 ▲하나은행 103조7448억원, 80만4365건 ▲농협은행 103조1666억원, 70만7761건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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