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아이폰 전설' 아이브와 '맞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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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아이폰 전설' 아이브와 '맞손'...AI 기기 미래 함께 그린다
▲엔비디아, 알리바바와 자율주행 '맞손'...美 제재에도 中과 '밀착'
▲'위기의 인텔 구하라'...아폴로, 50억 달러 투자 제안
▲美 은행들, 고금리 '돈장사'로 1조 달러 벌었다
오픈AI, '아이폰 전설' 아이브와 '맞손'...AI 기기 미래 함께 그린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던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이번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 기기(디바이스) 제작에 나섭니다.
스타트업 '러브프럼' CEO인 아이브는 현지시간 23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트먼과 AI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브와 올트먼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말까지 10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자금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이브는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트먼과 아이브의 협업에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아이브의 독보적 이력 때문입니다.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의 간판 제품을 만들어낸 천재 디자이너로 평가받습니다.
잡스의 곁에서 아이폰 성공 신화를 함께한 아이브가 생성형AI 시대 물꼬를 튼 올트먼과 손을 잡으면서 둘의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올트먼과 아이브가 내놓을 AI 기기가 어떤 형태일지, 언제 공개될 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NYT와 IT 전문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마트폰과는 아예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 목걸이나 안경처럼 몸에 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에 탑재될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섭니다. 미국 상무부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커넥티드카에서 중국 기술을 퇴출시키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한 시점에 나온 협력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열린 압사라(Apsara)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모델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량용 '드라이브 AGX 오린 플랫폼'과 통합해 제작됐습니다.
SCMP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LLM이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자동차 플랫폼에 통합된 것은 처음"이라며 해당 플랫폼은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차세대 차량을 구동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 압박에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20%대 중반에서 10% 안팎으로 줄었지만, 중국 정부가 AI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제재 범위 밖에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생성형 AI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모는 2022년 6억달러(약 8천억 원)에서 연평균 86.2% 성장해 2027년 13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 외에도 기존 회사들이 AI 모델 운영을 자체 서버 등이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는 것을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중 제재 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미국 정부의 중국을 겨냥한 추가 규제 조치가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위기의 인텔 구하라'...아폴로, 50억 달러 투자 제안
퀄컴이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나선 가운데 글로벌 4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인텔에 긴급 수혈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아폴로가 인텔에 50억 달러(약6조6천억원)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인텔 경영진이 이번 아폴로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고 투자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폴로가 제안한 투자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식투자 형태(equity-like investment)'로 보도한 점에 비추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이익이나 손실을 함께 얻고 부담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지만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며 경쟁사에 인수를 제안받는 먹잇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인수자가 아닌 인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추락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퀄컴이 인텔을 품게 되면 AI 반도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위상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패권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정부가 내심 반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美 은행들, 고금리 '돈장사'로 1조 달러 벌었다
미국은행들이 고금리 시대에 1조달러(약 1천300조원)가 넘는 횡재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금리는 높아졌는데 예금금리는 제대로 올리지 않으면서 막대한 수익을 취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년 반가량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간에 미국 내 4천개 은행의 수익이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은행들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맞춰 대출금리를 인상했지만 저축소비자에 대한 금리는 낮게 유지했습니다. 실제 일부 저축계좌의 이자율은 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 5.5%에 육박하는 5%대로 올랐지만 대부분의 예금금리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미국은행의 평균 이자율은 2.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금리인상기 시작 전 0.2%보다는 높지만 대출금리를 감안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대형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각각 예금이자율 평균이 1.5%와 1.7%에 그치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은행들은 또 이달 연준이 0.5%의 기준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재빨리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이익을 보전했습니다.
FT는 주유소를 은행에 빗댄 리스크관리협회(RIMA) 보고서를 인용해 "주유소는 유가가 오를 때 빠르게 기름값을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며 "반면 은행이 예금·저축 금리를 올리는 것은 느리지만 내리는 건 빠르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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