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정치적 전환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3국 관계”
美 “바이든 정부의 특징은 놀라운 3국 관계”
日 “전략적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한국과 미국, 일본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 이행 현황을 확인하고 북한 핵 문제와 북·러 간 군사협력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열린 뒤 약 7개월 만이다.
조태열 장관은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적 사건 속에서도 3국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공조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3국 공동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놀라운 3국 관계”라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정치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3국 동맹은 우리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함께 만든 결단력의 증거”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용기를 발휘해 3국의 동맹과 연합 프로세스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요코 외무상도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우리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조태열 장관은 24일 브루노 로드리게스 피라야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어 상호 상주공관 개설 추진 상황을 비롯해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래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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