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알리바바와 자율주행 '맞손'...美 제재에도 中과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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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에 탑재될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섭니다. 미국 상무부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커넥티드카에서 중국 기술을 퇴출시키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한 시점에 나온 협력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열린 압사라(Apsara)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모델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량용 '드라이브 AGX 오린 플랫폼'과 통합해 제작됐습니다.
SCMP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LLM이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자동차 플랫폼에 통합된 것은 처음"이라며 해당 플랫폼은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차세대 차량을 구동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 압박에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20%대 중반에서 10% 안팎으로 줄었지만, 중국 정부가 AI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제재 범위 밖에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생성형 AI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모는 2022년 6억달러(약 8천억 원)에서 연평균 86.2% 성장해 2027년 130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 외에도 기존 회사들이 AI 모델 운영을 자체 서버 등이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는 것을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중 제재 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향후 미국 정부의 중국을 겨냥한 추가 규제 조치가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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