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러에 무기 안줬다…중동 불안정은 이스라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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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최근 중동 긴장 고조의 원인을 거듭 이스라엘 탓으로 돌렸다.
EU 당국자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계기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권 직후 JCPOA 복원을 선언하고 2021년 4월부터 이란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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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최근 중동 긴장 고조의 원인을 거듭 이스라엘 탓으로 돌렸다.
EU 당국자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계기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동의) 불안정한 요인은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이라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하지 않았으며 건설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EU 당국자는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역할과 무장·테러단체에 대한 지원, 러시아 미사일 지원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가 핵문제 관련 외교적 해결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중재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원하지 않으며 대화 실패에 대한 책임이 없으며,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JCPOA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협약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일부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집권 기간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에 적용됐던 제한 조치를 무시하고 우라늄 농축 수준을 무기급 수준인 90%에 근접한 최대 60%까지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권 직후 JCPOA 복원을 선언하고 2021년 4월부터 이란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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