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화 만든 ‘안된다는 생각 버려라’… ‘반도체인의 신조’ 40년만에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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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아 과거 첫 D램 개발 신화 당시 임직원의 구호였던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한다.
김기남 고문 역시 201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986년 1Mb(메가비트) D램 개발을 꼽으며 "삼성전자 반도체인의 신조 1번 항목인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를 가슴에 품은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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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인 모토’ 제정위해 의견 수렴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부문(DS)은 10일 사내망을 통해 ‘DS인의 일하는 방식’(가제) 제정을 위해 임직원 의견을 수렴한다고 공지했다. 새로운 신조의 제목과 내용 모두 다양한 의견을 받아 반영한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 배경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과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지각 변동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는 1983년 5월 삼성이 첫 자체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도전했을 당시 임직원의 의지를 다지고자 만든 10가지 다짐이다.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 10가지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당시 임직원들이 출근하면 매일 아침 외쳐서 외다시피 했다.
현대의 삼성전자를 이끈 최고경영진들도 반도체인의 신조를 뇌리에 깊이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저서 ‘초격차’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삼성 반도체 임직원은 아침마다 반도체인의 신조 10개 항목을 외치고 일을 시작했다”며 “그중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와 ‘큰 목표를 가져라’는 지금도 내 삶의 신조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회고했다.
김기남 고문 역시 201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986년 1Mb(메가비트) D램 개발을 꼽으며 “삼성전자 반도체인의 신조 1번 항목인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를 가슴에 품은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인의 신조를 40여 년 만에 다시 꺼내든 데에는 임직원들이 결집해 현재의 AI 반도체 도전을 이끌어 나가자는 의지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5월 DS부문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하고 7월 메모리사업부 내에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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