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모두 연말 임기 만료… ‘내부 통제’가 연임 변수

전주영 기자 2024. 9. 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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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행장들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2년 임기를 마치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생한 금융사고가 부담이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올해 12월 31일로 종료돼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임 여부가 연말에 나란히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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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장 선정 절차 본격 시작
교체 여부 11월경 윤곽 드러낼듯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행장들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은행권 금융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내부 통제 성적표가 은행장 연임과 교체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은행은 현 은행장들의 임기가 12월 31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차기 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보다 한 달 이른 시점에 절차를 개시해 연임이나 교체 여부는 이르면 11월부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종 후보는 통상처럼 12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이번 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 연임에 성공해 5대 은행장 중 유일하게 올해 3년 차 임기를 보냈다. 두 번째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이 변수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은행장,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시작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올해 상반기 영업 경쟁을 이끌며 ‘리딩뱅크 타이틀’을 확보했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은행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진 후 금융당국의 질타와 책임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조 행장은 연임 의지를 주변에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열리는 지주·은행 이사회에서 조 행장의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첫 2년 임기를 마치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생한 금융사고가 부담이다. 또 농협은행은 행장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올해 12월 31일로 종료돼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임 여부가 연말에 나란히 결정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31일 만료돼 연임 여부 심사 절차가 올해 말 시작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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