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환자 경험평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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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 조직 문화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마트 병원 사업, 특성화센터 활성화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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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점 기록해 평균 크게 웃돌아
병원 환경 항목서 2년 연속 1위
환자 응대 매뉴얼 등 높은 평가
이 평가는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2년마다 실시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이번에는 확대 시행 방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27곳 등 총 374곳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조사에는 지난해 8∼12월 하루 이상 입원한 환자 6만4246명이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간호사 및 의사 영역과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다. 계명대 동산병원 평균 점수는 94.28점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 평균 86.13점, 전체 참여기관 평균 82.44점보다 높았다. 의사 영역 2위(92.5점, 1위 92.63점)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7년 첫 평가부터 지금까지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병원 환경 항목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4월 새 병원 이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롤모델 삼아 환자 최우선 설계를 바탕으로 지었다. 미국친환경건축물(LEED) 인증을 받은 병원 본관은 환자에 대한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병원 시스템과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이 병원의 장점이다. 환자 응대 매뉴얼인 ‘빙그레 케어’가 대표적. 직원들의 의료 현장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중증질환자의 불안한 감정을 공감하고 그들이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한다.
또 환자들이 의학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통증 조절 주사약’ 같은 단어로 고쳐 쓰거나 동영상 설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회진 일정을 미리 안내하고, 궁금한 회진 내용을 적고 답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 덕분에 평가 영역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환자 권리 보장’ 점수 상승 폭이 컸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끌고 있다. ‘환자 경험 실천 다짐 서명’과 ‘회진 알림 톡 전송 우수 부서’ 및 ‘베스트 칭찬 부서 포상’ 등을 시행한다. 막연한 의무감보다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알려주면서 병원 평가가 직원 본인의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하는 ‘월드베스트 전문 병원’ 소아과 분야에 3년 연속 선정되면서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에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 조직 문화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마트 병원 사업, 특성화센터 활성화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지역 주요 종합병원들은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경북대병원은 6개 항목 모두 80점대를 얻어 평가 대상 6개 종합병원 가운데 최하위를 나타냈다. 병원 환경 항목은 80.67점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의 95.48점보다 15점 정도 낮았다. 칠곡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도 6개 항목 모두 80점대를 얻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파티마병원이 6개 항목 모두 90점대로 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간호사 영역과 병원 환경, 전반적 평가 등 3개 항목에서 90점대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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