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공백’ 틈 노리고…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BAT, 11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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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그룹이 합성 니코틴을 이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11월 국내에 출시한다.
BAT가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합성 니코틴이 세금 등 담배 관련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국내의 상황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세계 대다수의 국가에서 합성 니코틴을 규제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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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그룹이 합성 니코틴을 이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11월 국내에 출시한다. 최근 ‘노마드’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BAT는 ‘던힐’, ‘글로’ 등 연초·전자담배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진 회사다.
BAT가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합성 니코틴이 세금 등 담배 관련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국내의 상황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담배로 인정된다.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미성년자도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 BAT는 5월 입장문을 통해 “합성 니코틴 제품은 세금 및 부담금에 대한 절약분이 발생할 경우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세계 대다수의 국가에서 합성 니코틴을 규제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5개국만 합성 니코틴을 규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은 전자담배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고, 튀르키예와 멕시코는 전자담배 판매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 한국과 콜롬비아만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합성 니코틴은 대부분 전자담배 형태로 소비된다.
현재 국회에서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해 합성 니코틴을 규제하자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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