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 시설 공습…최소 274명 사망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 인명피해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대대적인 포격을 가해 최소 274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7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어린이 21명, 여성 39명을 포함해 모두 274명"이라며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난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앞선 발표에서는 공습으로 인해 어린이와 여성, 구급대원 등 최소 182명이 숨지고 727명이 다쳤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

아비아드 장관은 지난 17일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이후 1주일도 안 돼 약 5천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최근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발생 전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의한 레바논 측 사망자는 민간인 100여명을 포함해 600명 정도다. 지난 11개월간 사망자수의 절반에 달하는 희생자가 이날 하루에 나온 셈이다.

AP통신에 의하면 이번 피해 규모는 2006년 7~8월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수십 차례에 걸쳐 레바논 남부와 동부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 3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내 표적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에 더욱 광범위한 공격이 당분간 이뤄질 것이라며 인근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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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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