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SJ "韓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재벌 중심 구조 탓에 성과 한계"

배동주 기자 2024. 9. 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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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기업 위주의 증시 구조로 인해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그는 "재벌과 같은 거대 기업제국을 통제하는 가족들의 이해관계는 일반적으로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재벌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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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재벌 기업 위주의 증시 구조로 인해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잭키 웡 칼럼니스트는 23일(현지 시각) ‘한국은 일본의 시장 개혁을 카피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삼성, 현대 등 재벌의 힘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윙은 “한국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후 삼성전자나 금융회사들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크게 늘렸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일본과 같은 지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재벌과 같은 거대 기업제국을 통제하는 가족들의 이해관계는 일반적으로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재벌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 탓에 재벌가가 주가 부양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윙은 “한국 정부의 새로운 압박이 일부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대기업들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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