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英才 출신

이홍렬 기자 2024. 9. 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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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라이쥔푸 九단 / 黑 신민준 九단

<제1보>(1~11)=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눈 깜짝할 새 나이를 먹어가는 세계. 이런 현상을 가장 절실하게 실감하는 분야가 바둑계다. 주목받던 신동(神童)이 어느새 청년이 돼 새 얼굴과 마주 앉아 천하를 겨룬다. 후학들은 며칠만 지나도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할 만큼 급성장한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그 주기는 갈수록 단축되고 있다.

한국의 신민준(25) 9단과 대만 라이쥔푸(22) 9단, 두 20대 청년이 8강행 길목에서 마주친 한 판이다. 두 기사에겐 화려한 영재 시절을 거쳐 어느새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자국 간판급 기사로 활약 중이란 공통점이 있다. 제10회 잉씨배 56강전에 이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만남이다. 그 판은 신민준이 백으로 불계승했었다.

흑은 1, 3의 양화점, 백은 2, 4의 향소목으로 출발했다. 6은 판을 서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는 뜻. 참고 1도처럼 둘 수도 있다. 백이 손을 뺀 만큼 7의 씌움은 당연. 10까지 흔히 보는 정석이다. 그런 뒤 예정했던 대로 11로 다가섰다. 11로는 ‘가’에 붙이는 변화도 많이 쓰인다. 참고 2도는 하나의 예로 14까지 또 다른 한 판이다. 11에 대한 백의 대응이 주목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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