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동화' 리디아 고, 2000만 달러 ‘상금 동화’도 완성 임박···역대 4번째 대기록까지 49만 달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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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에게는 그의 표현대로 지금 동화의 연속이다.
사실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42만 5000달러를 한꺼번에 획득했을 때만해도 리디아 고가 올해 내에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리디아 고는 생애 상금을 1951만 2009달러로 늘리고 이제 2000만 달러 돌파까지 49만 달러도 채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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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에게는 그의 표현대로 지금 동화의 연속이다.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골프, 여름 동화’를 썼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두고도 “정말 비현실적”이라며 다시 동화를 떠올렸다.
“시즌 도중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심으로 가득했다”며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동화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났고, 이제 마음먹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리디아 고가 쓰는 골프 동화의 마지막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일 것이다. 스스로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기분이다. 뭐든 못할 게 있겠냐”며 자신감 넘친다.
이제 마지막 동화로 가는 여정에서 또 하나의 ‘골프 동화’가 곧 완성된다. 굳이 제목을 단다면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골프, 상금 동화’다.
사실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42만 5000달러를 한꺼번에 획득했을 때만해도 리디아 고가 올해 내에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남은 대회 수가 많지 않았고 2000만 달러 돌파까지는 80만 달러 가까이 더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리디아 고는 생애 상금을 1951만 2009달러로 늘리고 이제 2000만 달러 돌파까지 49만 달러도 채 남지 않게 됐다.
그동안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넘은 선수는 3명밖에 없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258만 3693달러를 벌면서 생애 상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카리 웹(호주)이 2029만 3617달러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2017만 9848달러로 3위다.
리디아 고는 여전히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목표다. “로레나 오초아를 정말 존경한다. 내 커리어가 그와 비슷하기를 바란다. 여전히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과연 리디아 고가 ‘소렌스탐의 철옹성’ 생애 상금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을지 관심 갖고 지켜볼 만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LPGA 대회를 건너뛰고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 팬과 만날 예정이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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