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보이그룹 서바이벌만 5개…어떤 프로가 살아남을까[TF프리즘]
'로투킹'·'유니버스 리그' 등 방송 앞둬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출연자가 아니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경쟁해야 하는 수준이다."
하반기 무려 다섯 편의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이미 데뷔한 팀들의 경쟁을 비롯해 데뷔 조에 들기 위한 연습생들의 경쟁까지.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 중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아오는 프로그램은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하 '로드 투 킹덤')'다. 19일 방송을 시작한 '로드 투 킹덤'은 실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한 팀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시즌1이 방송돼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온앤오프 원어스 펜타곤 TO1이 출연해 경쟁을 펼쳤다. 당시 더보이즈의 '괴도', 온앤오프의 'It's Raining(잇츠 레이닝)' 등 여러 인상 깊은 무대를 남기며 K팝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은 더뉴식스 더크르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 등 총 일곱 팀이 출연한다. 지난 시즌이 '킹덤' 진출권을 놓고 출연자들이 경쟁을 펼쳤다면 이번엔 상금 1억 원과 2025 KCON(케이콘)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일본 아메바티비에서도 K팝 보이그룹이 출연하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 '리본(Re:Born)'이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에이머스 비맥스 BXB 디그니티 다크비 다이몬 이스트샤인 엘라스트 로스트 웨이커 위어스 소디엑 등 중소 기획사 소속 12팀이 출연해 일본 데뷔를 놓고 경쟁한다. 27일 방송을 시작한다.
'리본' MC는 한류스타 장근석이 맡는다. 장근석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시대라 할 정도로 몇 년 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며 "한국의 가수들이 일본에서 데뷔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 대만이 합작해 보이그룹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28일 시작하는 SBS MTV '스쿨(SCOOL)'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42명의 소년들이 참가해 데뷔조에 들기 위해 경쟁한다.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를 맡고 슈퍼주니어 은혁, FT아일랜드 이홍기, 유주, 안무가 최영준, 대만 아티스트 나지상과 루준석이 멘토로 참여한다.
다음달 18일에는 JTBC '프로젝트 7'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프로젝트 7'은 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우 이수혁이 MC를 맡는다.
11월에는 SBS '유니버스 리그'가 방송된다. 이는 걸그룹 유니스를 탄생시킨 '유니버스 티켓'의 두 번째 시즌이다. 앞서 '유니버스 티켓'이 참가자들이 데뷔로 가는 '티켓'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포맷이었다면, '유니버스 리그'는 참가자들이 데뷔의 꿈을 이뤄 줄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이다. K팝에 스포츠의 룰을 더한 것이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가 연습생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을 선발하고 연습생을 트레이드한다. 가수 박재범이 진행을 맡고 비투비의 이창섭, 갓세븐의 유겸, 웨이션브이의 텐과 양양 등이 감독으로 참여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꾸준히 쏟아지며 최근 몇 년 동안은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기존 팀들끼리 경연을 펼쳤던 '로드 투 킹덤'이나 JTBC '피크타임',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Mnet '아이랜드', 최근 방송된 KBS2 '메이크메이트원' 등 모두 시청률 0%대를 기록했던 바다.
그럼에도 방송가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손해의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매체와 플랫폼 다변화로 광고 시장이 위축되며 방송사들의 주머니 사정도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외부에서 제작비를 구해오기 좋은 포맷이다. 한 방송국 PD는 "외주 제작사와 함께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제작비를 대부분 제작사가 지불한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여전히 투자를 하겠다는 이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방송사들이 뉴미디어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콘텐츠 역시 서바이벌 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튜브 등 여러 뉴미디어가 등장하며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큰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방송사만이 가능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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