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4500평 별장, 혈액암 투병 母위해 구입”...그리움에 눈물 [MK★TV픽]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9.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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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태균이 혈액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가평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절친’을 초대하는 김태균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태균의 절친으로 그의 별장을 찾은 개그맨 문세윤부터 가수 코요태 빽가, 황치열은 4500평 규모의 ‘김태균 아지트’에 모여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별장인데, 제2의 놀이터다. 이렇게 땅이 큰지 몰랐다. 그때 무리해서 샀다. 능선 따라 집까지 다 샀다”는 김태균의 말처럼 그의 별장은 큰 대문을 지나 한참이나 산속으로 올라가야 했다.

방송인 김태균이 혈액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 사진 = ‘4인용 식탁’ 캡처
모습을 드러낸 김태균의 별장에는 푸른 잔디밭 위에 지은 집과 물레방아가 설치된 연못, 두 대의 카라반이 설치된 캠핑장과 수심 2m의 수영장, 황토 찜질방 등이 갖춰져 있어 모두의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같은 김태균의 별장은 어머니를 위해 지어진 것이었다. 2014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김태균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됐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어느 코드가 딱 잡히면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라디오 방청객 중 어머니 나이대의 어르신이 오시면 계속 쳐다본다. 그런 그리움이 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절, 여자 홀로 4남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태균은 “어머니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께서 내가 6살 때 희귀병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보험 일을 시작하셨다”며 “그러다 내가 고등학생 때 보증을 서셨는데 그게 잘못됐다. 유일하게 있던 집 한 채를 날리고 하루 아침에 빈털터리가 됐다. 가족들 다 같이 여관생활을 1년 정도 했다. 거기에서도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열심히 하셨다. 그러다가 리어카 끌고 산동네로 이사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니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어머니께서 건강 검진을 받으셨는데 병원에서 피가 너무 찐득찐득하다고 골수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하시더라”며 “나는 어머니께서 검사받는 것만 보고 결과는 듣지 못한 채 일을 하기 위해 갔다. 아내가 웬만하면 흔들리는 사람이 아닌데 너무 떨리는 목소리로 ‘’급성 골수염 혈액암‘이라고 하더라. 지금 당장 항암 치료를 안 하면 돌아가실 수 있다고 했다. 어머니를 설득해야 하는데 아무도 못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설득을 부탁드렸고, 덕분에 어머니께서 항암 치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인 김태균이 혈액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 사진 = ‘4인용 식탁’ 캡처
당시에 대해 김태균은 “어머니가 강단이 있으시다. 어머니가 무균실에서 혼자 투병하셨고, 몇 개월 후 기적처럼 완치가 되셨다”며 “다행이다 싶었는데 완치 판정 2년 만에 재발이 됐다. 그때부터 어머니께서 연명 치료를 선택하셨다. 피만 한달에 한 번 새 피를 맞으셨다”고 설명했다.

“돌아가시기 전 보름 정도 의식이 없으셨다”고 말한 김태균은 “중환자실에서 운명하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들이 모였다. 심장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돌아가시던 순간 어머니의 머리맡으로 가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께 ‘엄마 사랑해요. 엄마 아들로 태어나서 행복했어요. 엄마 잘 가요’라고 외쳤다. 그 순간 감은 눈으로 눈물을 흘리셨다. 그때 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태균은 어머니를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참 힘들게 사시기만 하다가 가셨다. 즐거웠던 적은 있었는지도 물어보지 못했다”며 “돌아가시잖아 한동안 못한 것만 생각이 난다. 말실수하고 상처 준거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생각난다”고 말했다.

빽가가 “어머니 투병하실 때 여기로 오신 거냐”고 묻자 “2012년 말 구입했다”고 밝힌 김태균은 “걸어 들어오는 길이 너무 좋아서 이 별장을 샀다. 어머니랑 같이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별장에 있던 특별했던 소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균은 “별장 구매 당시부터 큰 소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 당시 소나무들이 건강했다. 그 중에 하나가 아픈 것 같다고 하더라. 어머니 아픈 시기와 같은 시기였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무를 관리하시던 분이 이 나무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봤더니 죽었더라. 나무를 베었다. 나이테를 보니 나이가 어머니와 동갑이더라. 사람으로 봤을 때 74년을 살다 간 나무라고 하더라. 죽은 원인도 어머니와 비슷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죽은 소나무로 의자를 만들어 정원에 놓았던 김태균은 아들이 해당 의자를 손수 조각했다고 밝히며 “아들이 조각을 하면서 할머니 의자라고 하며 할머니를 추억했다”고 고백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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