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쓰레기 풍선 등 도발 “선 넘으면 단호한 군사적 조치”
[앵커]
북한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밝혀온 군이, 북한의 도발이 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처음으로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이 장기화함에 따라 군의 강한 대응을 예고한 첫 경고성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북한은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 이 가운데 30여 개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5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풍선을 부양했으며, 그 숫자는 모두 5,500여 개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다양합니다.
도로에 떨어져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기거나 특히, 부착된 '발열 타이머'로 인해 여러 곳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군사적 조치 전에 국민 안전을 위한 행정적 방안 마련과 북의 치졸한 행위에 대한 규탄 성명 등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낙하 후 수거'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풍선 공중 격추 등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공중에서 혹시 위해물질이 확산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량으로 풍선을 날려 보내도 결국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선 부양 원점부터 추적·감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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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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