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접전' 미 대선… 트럼프, 남부 선벨트 경합주 3곳에서 해리스 앞서

서필웅 2024. 9. 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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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역대급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부 선벨트 경합주 3곳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달 17일~21일 시에나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대 45%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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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역대급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부 선벨트 경합주 3곳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달 17일~21일 시에나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대 45%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조지아주(16명)에서도 49%대 45%로 우세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에서도 49%로 47%의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선택에 의한 오차는 ±2.5%포인트이나 각종 변인을 포함한 전체 통계오차 범위는 4.2%포인트~4.6%포인트로 제시됐다. 세곳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지만 대선 레이스가 워낙 박빙이라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는 조사 결과다. 특히 애리조나주의 경우 같은 기관이 8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앞섰었다. 지난 10일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선벨트 3곳은 오히려 토론회 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경합주는 모두 7곳이며 이들을 제외한 주들의 선거인단 수 판세는 해리스 226명 대 트럼프 219명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경합주 판세로 선거 결과가 결정되는 국면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대로 선벨트 3곳을 다 차지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서부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곳을 지켜낸다면 해리스 271 대 트럼프 261로 해리스 부통령이 간발의 차이로 당선될 수 있다. 지난주 펜실베이니아주(19명)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포인트 우세 결과를 받은바 있다.

이번 남부 선벨트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선택 후보 미정이라는 응답자가 15%에 이르러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결정을 미룬 유권자들도 8월에는 해리스를 더 선호했지만 현재는 트럼프 선호로 조금씩 넘어오는 추세로 보인다고 NYT는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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