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날카롭지 않다고?’ 수치만 봐도 틀렸다…“올 시즌 PL 오픈 찬스 생성 1위”

박진우 기자 2024. 9.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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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홋스퍼 ‘대선배’의 지적은 수치로 봐도 틀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오픈 상황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에서 벗어나 리그 10위(승점 7점)로 올라섰다.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의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8분 손흥민은 우측으로 침투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존슨은 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위기의 순간,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를 가른 쐐기골 또한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2-1로 앞선 후반 40분, 역습 상황을 맞이한 손흥민은 문전으로 침투하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절묘한 공간 패스를 내줬다. 매디슨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3-1을 만들었고, 손흥민은 시즌 2호 도움까지 적립했다.


POTM(Player Of The Match)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PL 사무국은 경기 직후 손흥민이 52.9%의 득표율로 POTM에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또한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기회 창출 7회-2개의 도움, 이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최고의 활약에도 혹평을 쏟은 이가 있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였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팬들과 모든 사람들은 손흥민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위협적 움직임이 사라졌다. 그의 나이는 33세이고, 다른 선수들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는 토트넘의 위대하고 훌륭한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토트넘은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수치를 봤을때, 오하라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23일 “손흥민은 이번 시즌 PL에서 어떤 선수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총 13번의 기회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손흥민이 치중하고 있는 플레이를 대변할 수 있는 수치다. 손흥민은 득점에 치중하기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움직임을 펼친다. 좌측면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중앙과 반대편을 넘나 들며 상대 수비를 유인한다. 그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 준다. 박스 안에서도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더 좋은 위치의 동료에게 기회를 내준다.


과거 해리 케인이 했던 역할을 손흥민이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케인은 직접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지만, 빈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내주며 많은 어시스트를 생산했다.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 매디슨,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의 선수들에게 패스로 기회를 내주는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오하라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근거다.


이에 다른 현지 매체 또한 오하라의 의견에 반박했다. 영국 매체 ‘HITC’는 오하라의 발언에 “손흥민은 더 많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PL에서 17골 10도움(지난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끝이라고 한다면, 다른 토트넘 선수들에게 행운을 빌 수 밖에 없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하며, 그의 팀 내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브렌트포드전 활약이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몇 달간 팀을 떠난다면, 오하라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이들은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며 손흥민의 중요성과 위상을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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