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불어나는 빚…'나홀로 사장님' 12개월째 줄어
[앵커]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님'들이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소득도 적은 데다 대출 상환 능력까지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인데요.
폐업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의 상황.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방 기구, 그릇 등 폐업한 가게의 중고 물품이 모여드는 서울의 한 주방가구 거리.
늘어나는 폐업 추세에, 주인을 찾지 못한 중고 물품이 수없이 쌓여있습니다.
<이준현 / 명성종합주방 대리> "가게 안에 쌓이는 물건만 점점 많아지는 추세예요. 아까 (온 손님이) 젊은 사장님이 혼자 하시는 분인데, 배달도 많이 줄어들었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거의 없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곳의 상인들이 느끼는 것처럼, 최근 들어 '나홀로 사장님'의 감소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8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4천명 줄었습니다.
5년 8개월 만에 가장 긴 기간인 12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경기가 좋을 땐 직원 고용이 늘면서 1인 자영업자가 줄어들 수 있지만, 최근엔 고금리·고물가 등 부진한 경기 상황에 타격을 입은 1인 자영업자들이 폐업으로 몰리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소득뿐만 아니라 부채에서도, 영세 자영업자가 느끼는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은행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을 대신해 변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늘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으로 대출 상환까지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고용을 줄여서라도 불경기를 버티려던 사장님들이 결국 폐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과 더불어 연내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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