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SG 7연승 저지하고 4위 수성…'김도영 맹활약' KIA, 삼성 제압(종합)
두산, SSG 8-4로 제압…SSG는 KT에도 밀려 6위
롯데는 한화 3-2로 꺾고 7위…SSG와 3.5경기 차
[서울 광=뉴시스]박윤서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의 7연승을 저지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열린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며 3위 싸움에서 밀린 두산(71승 2무 68패)은 이날 승리로 4위 수성과 동시에 6위 SSG(68승 2무 69패)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최원준은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활약으로 패전을 면했다.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 번째 투수 이영하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4패)째를 쌓았다.
타석에서는 제러드 영과 김재환이 나란히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정수빈은 시즌 50도루를 달성, 조수행(63도루)과 함께 한 팀에서 동반 50도루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97년 OB 베어스(정수근·김민호)와 2015년 NC 다이노스(박민우·김종호·테임즈)에서 동반 40도루가 나온 적은 있으나, 50도루는 역대 최초다.
6연승을 달리며 5위까지 올랐던 SSG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는 6위로 내려앉았다.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은 4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10패(5승)째를 기록했다.
선취 득점은 SSG에서 먼저 나왔다.
SSG는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최치훈이 안타를 치고 나선 가운데 정준재의 희생번트와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를 묶어 SSG는 1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두산은 2회말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여동건의 안타와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3-1까지 점수를 벌렸다.
3회초 SSG는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준재가 안타를 쳐 1점을 따라갔고,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박성한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SSG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터진 최지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3 역전에도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말 안타를 연이어 터트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가운데 정수빈과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제러드가 적시타로 조수행과 정수빈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재환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두산은 5회말에만 3점을 추가, 6-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6회말 2사 1, 3루 상황에 제러드는 또다시 안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솔로포로 8-4까지 격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간판타자 김도영의 활약상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한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삼성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1위 KIA(84승 2무 53패)는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2위를 확정 지은 삼성(77승 2무 62패)은 2연승이 불발됐다.
KIA 김도영의 퍼포먼스가 단연 돋보였다.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3득점을 추가해 138득점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인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서건창(KIA)의 135득점을 넘어섰다.
여기에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하며 시즌 38홈런-40도루를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2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지난 7월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른 KIA 선발 윤영철은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윤영철에 이어 출격한 김기훈(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황동재의 어깨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이승민은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실점을 기록,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1회말 KIA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시즌 38호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말에는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KIA는 5회말 추가점을 생산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40도루를 완성했다. 이후 윤도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이우성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윤도현이 홈을 밟았다.
7회초 1점을 허용한 KIA는 곧바로 쐐기 득점을 뽑아냈다.
7회말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삼성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삼성은 9회초 전병우가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점수를 더 뽑아내지 못했다.
2사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31세이브째(2승 3패 1홀드)를 따냈다.
대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고 7위에 올랐다.
롯데(63승 4무 71패)는 8위 한화(64승 2무 73패)의 3연승을 제지하고 순위를 뒤집는 데도 성공했다.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구승민은 시즌 5승(3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나승엽과 전준우가 각각 3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롯데에 0.5경기 차로 밀리며 8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선발 제이미 바리아는 이날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초 등판한 주현상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8승)째를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이날 경기에서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초 시작과 동시에 손호영과 나승엽이 내리 2루타를 터트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전준우와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승욱의 공도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1점을 내는 데 그치고 말았다.
한화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채은성의 볼넷에 이어 안치홍과 요나단 페라자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2-1 역전을 일궈냈다.
9회초 롯데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렸다. 한화 구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나승엽과 전준수, 윤동희가 내리 안타를 터트리며 롯데는 3-2 역전에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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