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하수도요금 인상 추진…27년까지 단계적 인상
[KBS 춘천] [앵커]
원주시가 7년 만에 하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합니다.
공공요금 인상이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시 공공하수처리장입니다.
하수 1톤을 정화하는데 2,167원이 듭니다.
그런데 하수도 요금은 605원입니다.
처리비용의 3분의 1도 안됩니다.
2017년부터 동결된 상태입니다.
결국, 지난해 500억 원 넘게 적자가 났습니다.
원주시가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원주시 하수도 요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노후 하수관을 교체하고, 하수처리장도 운영하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원주시의 입장입니다.
[박정희/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경영관리과장 : "1년에 450억 원 이상의 요금 수입이 확보되어야 하나 2023년 결산 결과 215억 원에 불과하여 노후 하수도관 교체 하수처리장 운영과 같은 하수도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 하수도 요금은 내년(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5%씩 단계적으로 인상이 추진됩니다.
2027년까지 하수도 요금을 처리비용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각 가정의 비용 부담은 그만큼 늡니다.
한 달에 하수도 14톤을 배출하는 가정의 경우, 지금은 한 달에 18,000원만 내면 되는데, 2027년엔 21,000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올해보다 3,000원 정도 오릅니다.
[황교희/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 : "현시점에서는 지금 모든 게 어려워서 올리되 소비자들 입장에서 감안해서 적정선에서 올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의견입니다."]
원주시는 하수도 요금 감면 복지 대상자를 확대해 저소득층에 대한 충격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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