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펑'…북한 오물풍선에 공항 '일시 멈춤' 반복
[앵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물풍선 때문에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두 차례 중단됐습니다.
모두 39대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는데요.
수시로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유무형의 피해가 상당합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활주로가 멈춘 건 오전 5시 25분쯤.
인근 상공에서 북한의 오물풍선이 식별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활주로 운영 중단은 오전 6시 43분쯤, 근처 해상에 떨어진 해당 풍선이 발견될 때까지 78분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6시 55분쯤 공항 내 물류창고와 에어사이드 등에서 오물풍선 잔해물이 발견되면서 13분 동안 또다시 이착륙이 금지됐습니다.
두 차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륙 대기 9대, 복항 3대, 체공 27대 등 총 39대의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물풍선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만 오물풍선으로 항공기 133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피해를 본 승객만 1만 8천233명에 달합니다.
항공기가 이착륙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회항도 1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인천공항은 오물풍선이 일정 거리를 넘어 접근할 경우 안전을 위해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데, 그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은 공항뿐 아니라 인천 도심 곳곳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현장음> "펑"
인천 부평에서는 아침 출근길 차들이 가득한 도로 위로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한때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종로구와 구로구, 마포구 등 서울 곳곳에서도 흰색 둥근 물체가 떠다니는 사진과 함께 북한 쓰레기 풍선 낙하 및 발견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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