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백기사 결집’ 총력전… MBK “대항매수 실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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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측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MBK는 "(최 회장의 우호 세력이) 시세보다 비싼 대항 공개매수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주기로 하고 시간 관계상 한국투자증권이 1년간 브리지론으로 도와주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해 투자를 회수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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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인맥 동원
日·홍콩 등지서 글로벌 기업 접촉
한화 김동관 부회장 등과 회동도
고객사들 “품질 저하 우려” 지원사격
MBK “투자 회수할 방안 없을 것”
영풍 “최 회장의 전횡 막기 위한 것
팔 자르는 심정으로 1대주주 양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측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을 필두로 영풍·MBK의 지분 공개매수에 맞서 ‘백기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풍과 MBK는 일각의 ‘약탈적 인수합병(M&A)’ 주장을 일축하고 최 회장이 대항 매수에 나서도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엔 한화,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기존 우호 세력인 ‘집토끼’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 동문이자 학창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고려아연 사옥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LG그룹 고위층과도 접촉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기존 우군 세력이 대항 매수 등에 힘을 실어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K는 “(최 회장의 우호 세력이) 시세보다 비싼 대항 공개매수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주기로 하고 시간 관계상 한국투자증권이 1년간 브리지론으로 도와주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해 투자를 회수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등이 고려아연 측에 단기 대출을 제공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앞서 영풍은 MBK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을 최대 14.6%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고려아연 경영권은 MBK에 넘어간다.
이동수·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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