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도 풍년…제철 맞은 대하
[KBS 대전] [앵커]
매년 이맘 때면 즐길 수 있는 가을 별미, 자연산 대하가 본격 출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 고수온 탓에 어민들의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예년보다 어획량이 크게 늘고 씨알이 굵어지는 등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 잡아올린 싱싱한 자연산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소금을 깐 프라이팬 위에 올려 익히거나 밀가루옷을 입혀 튀겨먹으면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석기은/미국 로스앤젤레스 : "미국에서는 이렇게 생으로 해서 바로 굽지는 않지만 이게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싱싱하고…."]
올 여름 고수온 탓에 광어와 우럭 등 양식 어류 폐사가 잇따라 어민들의 걱정이 컸던 상황.
다행히 대하는 오히려 씨알이 굵어지고 길이가 20cm 를 넘는 등 기대 이상의 상품 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항구에 들어오는 어획량만 하루 평균 5, 6톤으로 예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용태/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추진위원장 : "(올해는) 고수온 때문에 상당히 많이 고민했는데 반면에 대하가 많이 잡혀서 작년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어나서 어민들이 상당히 많이 대하를 잡고 있어요."]
축제 기간 관광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하 가격도 1kg 기준 포장은 3만 5천 원, 식당 가격은 5만 원으로 통일했습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하 맨손잡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펼쳐집니다.
가을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다음 달 31일까지 홍성 남당항에서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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