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김재환+양석환 7타점' 클린업 트리오 대폭발…두산, SSG 7연승 저지! 4위 굳건하게 다졌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클린업 트리오'가 무려 7타점을 쓸어 담는 등 대폭발했다. 그 결과 SSG 랜더스의 6연승을 저지하고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홈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SSG :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 선발 투수 송영진.
두산 :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 최원준.
이날 경기는 두산과 SSG 입장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두산이 승리하게 될 경우 4위 수성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고, SSG 또한 이날 경기를 잡아낼 경우 자력 4위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승엽 감독은 SSG가 6연승을 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최근 5연승을 하고 2패 밖에 하지 않았다"며 총력전을 선언했고, 이숭용 감독 또한 "마지막까지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팀이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6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일단 선취점은 SSG가 먼저 뽑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를 시도한 정준재가 행운의 안타를 손에 넣으며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최정이 깜짝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는 듯했는데,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려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재환이 SSG 선발 송영진의 3구째 116km 커브를 힘껏 잡아당긴 결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을 폭발시켰다.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타구로 타구속도 168.3km, 비거리 127.5m로 측정된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흐름을 탄 두산은 2회말 전민재의 볼넷과 여동건의 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조수행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간격을 2점차로 벌렸다. 이후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며 50도루의 고지를 밟으면서, 조수행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의 '새역사'를 만들어냈으나, 더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이에 SSG가 흐름을 뒤집었다. SSG는 이번에도 선두타자 최지훈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마련된 찬스에서 정준재가 추격의 적시타를 쳐 두산을 턱 밑까지 쫓았다. 이후 최정과 에레디아가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박성한이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춰냈다. 그리고 SSG는 4회초 고명준의 안타와 도루 이후 최지훈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쳐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최근 불이 붙은 두산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조수행이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이후 SSG 송영진의 거듭된 폭투와 정수빈의 볼넷 출루 이후 도루,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SSG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서진용을 투입했는데, 제러드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고, 김재환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6-4까지 달아났다. 이어 두산은 6회 제러드가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내친김에 쐐기까지 박았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양석환이 SSG 바뀐 투수 장지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8-4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했고, 두산은 선발 최원준(3⅓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이영하(1⅔이닝)-김강률(1⅓이닝)-이병헌(⅓이닝)-홍건희(1⅓이닝)-김택연(1이닝)까지 불펜을 총 가동해 리드를 지켜내며 SSG의 6연승을 저지하고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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